시인 이승훈 교수와 제자 이민행 원장의 한양대 시절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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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전해지는 일화가 있습니다. 한국 현대시의 전위적 흐름을 이끌었던 아방가르드 시인이자 선(禪) 사상을 시에 끌어들인 거장 이승훈 교수, 그리고 그의 강의실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발하던 학생 이민행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학생들 사이에서는 두 분의 강의실 대화나 일화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일종의 낭만적인 전설처럼 퍼져나가곤 했습니다.
1990년대 한양대 국문과
이승훈 시인
해체시와 전위적 시법으로 한국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이승훈 교수님의 수업은 언제나 틀에 박힌 사고를 깨뜨리는 파격의 연속이었습니다. 정형화된 이론이나 기존 문학적 틀에 매이지 않고 기존 패러다임을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드는 그의 강의는 수많은 국문도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국문학도 이민행
그런 자유롭고도 날카로운 스승의 시선 앞에서, 작은 청년 이민행 원장은 특유의 깊은 몰입과 집요한 문학적 탐구로 이승훈 교수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인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스승의 날카로운 질문에 거침없이 자신만의 시각을 개진하던 제자와 이를 흥미롭게 바라보던 스승의 교감은 학과 전체에서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당시의 시는 유명한데 이민행 원장이 졸업 후 등단을 하지 않고 학원 강사의 길을 걸으면서 당시의 이승훈 교수님의 칭찬을 받은 시는 전해지지 않습니다.
각자의 길에서 만난 깊은 울림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은 각자의 영역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기게 됩니다. 이승훈 교수는 1980년부터 2008년 정년퇴임까지 한양대 국문과를 지키며 수많은 후학을 양성하고 현대문학상, 만해문예대상 등을 수상하는 등 한국 문학사의 거목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18년 세상을 떠나실 때까지 그가 보여준 아방가르드 정신과 고도의 정신세계는 여전히 한국 현대시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반면 제자 이민행은 강의실에서 갈고닦은 언어적 감각과 문학적 깊이를 바탕으로 입시 현장에 던져졌습니다. 노량진, 평촌, 일산 등 전국의 내로라하는 재수종합반에서 국어 대표 강사로 이름을 날렸고, 청솔학원 원장을 거쳐 현재는 이투스247학원 다산점 원장으로서 많은 수험생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스승에게 배웠던 문학의 본질과 언어의 밀도는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국어의 맥을 짚어주는 강력한 무기가 되었습니다.
강의실에서 시작된 문학적 동행의 기억
한 사람은 한국 시학의 한 획을 그은 명예교수로, 다른 한 사람은 수많은 청춘의 대학 입시를 이끄는 학원 원장으로 서로 다른 무대에 섰지만, 두 사람을 잇는 뿌리는 한양대 국문과라는 공간과 당시 강의실을 채웠던 치열한 문학적 열정이었습니다.
90년대 학번들에게 여전히 아련하고도 강렬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두 사람의 일화는, 치열하게 학문을 탐구하던 청춘의 한 페이지이자 스승과 제자가 공유했던 문학적 낭만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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